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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사라진 날, 그리고 남겨진 열쇠

by 트윈남 2025. 8. 8.

 

물숨을 참고 바닷속에서 해삼을 캐며 자식들의 연필과 공책이 되어주던 엄마는, 병원에서 ‘6개월 시한부’라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은 간병은커녕 요양병원 비용 걱정만 했고, 급기야 엄마의 집을 팔아 요양비와 생활비로 쓰자는 대화를 나눕니다.

그 대화를 병실에서 들은 엄마는 아무 말 없이 병원을 떠났습니다.
“자식 없는 부모는 있어도, 부모 없는 자식은 없다”던 그 말은 옛말이 되고, 엄마는 길 위에서 흔적 없이 사라졌습니다.


🕯 엄마를 찾는 척, 전단지를 돌리던 두 아들

“5년 지나야 사망 신고가 가능하다는데 실종 신고는 해놔야지.”
“전단지 돌리는 것도 근거가 된다더라.”

엄마의 행방을 애타게 찾기보단, 실종 신고로 재산을 정리하려는 두 아들.
그들의 눈에는 엄마의 생사보다 재산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더 중요했습니다.


 엄마가 남긴 마지막 열쇠

37일 만에 고시텔 근처에서 엄마를 봤다는 제보로 달려간 두 아들.
그러나 엄마는 자식들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치매라서 다행이야, 요양병원에 모시고 후견인 신청하면 재산을 처분할 수 있어.”

그때, 복지재단 직원이 찾아와 전했습니다.
“김복녀 여사께서 한 달 전 이 집을 저희 재단에 기부하셨습니다.”


 엄마의 마지막 선택

엄마가 남긴 건 지하철 물품보관함 열쇠 하나였습니다.
두 아들이 달려가 열어본 사물함엔 그들이 돌리던 전단지 한 장뿐.

“내 아들들이 날 찾고 있구나…”

그 전단지 한 장에서 엄마는 이승에서 느낄 수 있는 마지막 행복을 맛보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부모님을 개만큼만 사랑합시다

개를 운동 시키듯 부모님과 함께 산책하시고,
개를 안아주듯 부모님을 안아드리세요.
개가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듯 부모님도 살펴주세요.
개가 늙어 헛소리를 해도 귀엽다며 웃듯, 부모님의 부족한 말씀도 귀하게 들어주세요.

개가 죽으면 오열하듯,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온 마음으로 슬퍼하세요. 부모님은 언제나 ‘내 편’이셨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은 바람에 그린 그림 같아, 잡으려 하면 사라지고, 돌아보면 이미 너무 늦어 후회만 남습니다.

 

오늘 하루라도 부모님께 안부 전화 한 통 드리고, 따뜻한 말을 전하세요.
살아계실 때 해드리는 작은 정성이, 돌아가시고 나면 가장 큰 기쁨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부모님과 행복한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